외제차업계 공동마케팅제 도입

외제차업계가 불경기 대응전략으로 공동마케팅에 나선다.20일 11개 국내 공식수입업체들로 구성된 한국수입자동차협회(회장 최병권)는 「마케팅위원회」 「인증위원회」의 구성, 공동광고 및 마케팅등을 통해 업계공동으로 국내시장을 공략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최근 각사 마케팅담당자들은 「마케팅위원회」를 결성했다. 이 위원회는 매월 1회이상 만나 각사의 애로점과 마케팅 성공사례를 공유하게 된다. 최근 첫 모임에서 이들은 과당경쟁 자제와 공동출자를 통한 공동광고를 집중협의했다. 이들은 앞으로 판매가격, 공동서비스 등도 집중 논의,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업계는 또 「인증위원회」도 신설, 지난달 첫 모임을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 각사 인증담당자들로 이뤄진 이 위원회는 정부의 외제차에 대한 인증절차의 문제점을 공동학습하고 개선책을 건의하고, 이를 통상압력으로 비화시키지 못하도록 사전에 정부측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에 대해 이를 통상문제화하는 것은 외제차업계가 외국기업의 전위대로 전락했다는 식으로 국민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 앞으로는 업계공조를 통해 합리적인 대응책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제차업계는 일본 수입차시장을 철저히 분석하고, 공동매장이나 공동 애프터서비스시설 등을 마련하는 등 획기적인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정승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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