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대표 김징완·金澄完)은 최근 미국과 독일의 주요선사로부터 해양 유전개발용 선박과 컨테이너선 등 모두 7척을 3억5,500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삼성은 미국의 R&B팰컨사로부터 9만8,000톤급 원유시추선 1척을 1억4,500만달러에 수주한데 이어 독일 리델리 클라우스피터 오펜사로부터는 2,2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2억1,000만달러에 따냈다.
특히 팰컨사의 심해유전 개발용 선박 수주는 최근 삼성이 세계 최대의 시추선인 심해탐사자호를 성공적으로 건조함에 따라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뤄진 것이다.
유전개발용 선박은 이중 선체구조에 공해가 없는 전기추진식으로 12.5노트의 속도로 운항되며 선체 중앙부에 시추 플랜트와 드릴을 설치한 부유체(浮遊體) 스타일이다. 길이 227㎙에 폭 42㎙, 깊이 19㎙의 크기로 해수면으로부터 총 1만1,000㎙ 깊이에 있는 유정(油井)까지 원유 및 천연가스를 시추할 수 있으며 오는 2000년말에 인도될 예정이다.
독일선사의 컨테이너선은 길이 188㎙ 깊이 25.6㎙로 2000년말부터 2001년초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에게 인도된다. 삼성중공업은 올들어 현재까지 모두 34척에 18억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 앞으로 2년 이상의 안정적인 조업물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채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