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학력 위조’ 파문의 주인공 신정아(43) 씨가 8년만에 큐레이터로 재기한다.
20일 부천 석왕사에 따르면 신 씨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오는 24일부터 석왕사 천상법당에서 열리는 가수 조영남의 현대 미술 전시회 ‘조영남이 만난 부처님’을 기획했다. 전시회에서는 십자가를 든 채 웃는 부처의 모습으로 자신을 그린 자화상 ‘웃는 보살과 하얀 십자가’, 한 손에는 십자가를, 다른 한 손에는 만(卍) 자를 든 자화상 등이 전시된다.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작업한 작품들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조영남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조영남과 신정아는 1997년 신정아가 큐레이터를 시작한 직후부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조영남이 만난 부처님’ 전시회의 판매수익금은 다문화가정 어린이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신정아는 지난 2007년 학력위조와 공금횡령, 전 청와대 고위공직자와의 스캔들로 파문을 일으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2009년 4월 보석으로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