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규모를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은행은 아메리카은행(BOA)이며, 세계 200대 은행 순위에 국내 3개 시중은행이 랭크됐다.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영국의 유로머니 최신호는 신용평가기관인 피치_IBCA와공동으로 지난해말 자기자본규모를 기준으로 세계 200대은행을 선정, 발표했다.
자기자본이 459억달러에 달하는 아메리카은행(BOA)이 전년 6위에서 1위로 부상하면서 세계최대의 은행으로 선정됐고 이어 씨티은행도 97년 7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반면 97년 1위였던 HSBC는 3위로 내려앉았다.
이밖에 97년 8위를 차지했던 도쿄미쓰비시은행은 12위를 기록, 10위권밖으로 밀려났고 슈퍼마켓점포 전략으로 성공한 미국의 웰스파고, 퍼스트시카고와 합병한 뱅크원이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하면서 새롭게 10위권내에 진출했다.
한편 국내 시중은행중에서는 한빛은행이 170위에서 115위로 급등한데 이어 국민은행(140위)과 신한은행(165위)이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다.
이처럼 세계 은행들의 순위에서 치열한 자리바꿈 현상이 나타난 것은 작년 한해동안 생존경쟁을 위한 은행간 합병이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최근 세계 인수.합병(M&A)시장은 미국과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한 신장세를나타내고 있으며 초대형합병(MEGA MERGER) 및 국경을 초월한 합병 등으로 인해 초대형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유로머니는 『올해 세계 200대은행의 순위는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은행간 합병의 여파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신경립 기자 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