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인 금융위원회가 민원 처리에 가장 늑장을 부리는 중앙부처로 조사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39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4분기 민원처리 기간 준수율’ 분석 결과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금융위는 민원처리기간 준수율이 98.9%로 중앙행정기관 중 유일하게 99% 이하를 기록해 최하위 등급인 ‘보통’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금융위는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연속해 민원처리 기간 준수율이 최하위로라는 기록을 세웠다. 또 금융위의 지난해 민원처리 기간 준수율 평균도 98.6%로, 전체기관 평균 99.8%에 크게 미치지 못해 금융분야 민원행정의 대국민 신뢰도 개선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권익위는 지적했다.
특히 민원건수가 4만건 이상인 경찰청ㆍ고용부ㆍ국세청ㆍ행안부ㆍ병무청이 100%를 달성하고, 2만건 이상인 국토부ㆍ국방부도 99.9%로 나타난 반면 민원건수가 1,000건도 안되는 금융위가 이들 기관들보다 민원처리율이 낮은 것으로 드러나, 금융위가 금융소비자보호에서 소홀하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