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시스템 주가가 8월 들어 연일 상승하고 있다. 2ㆍ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도 사업 수요가 증가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P시스템은 지난 9일 코스닥시장에서 1.32% 오른 1만1,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7월 말 주가보다는 10% 상승한 것이다.
당초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내놓은 것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AP시스템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2분기 매출액은 763억3,000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4.5%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72억 1,50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00.5% 급증했고, 당기순이익은 76억4,000만원으로 788.9%나 늘었다.
전문가들은 AP시스템의 올 하반기 주가 흐름이 더 좋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플렉서블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설비의 소규모 증설이 하반기 중 진행될 것"이라며 "상반기에 중국 고객사들로부터 300억원 내외의 AMOLED 장비를 수주한 데 이어 하반기에 400억원을 추가 수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P시스템은 AMOLED 공정의 핵심장비인 ELA와 Encap 장비에서 세계시장을 리드하고 있고, 차세대 플렉서블 공정에도 대응 가능한 장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김 연구원은 "장비 라인업이 다양한데다 내년부터 고객 다변화에도 성공함으로써 성장 모멘텀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