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시리아 반군에 한해 대(對)시리아 무기금수 조치를 해제하기로 27일(현지시간) 합의했다.
윌리엄 헤이그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12시간에 걸친 EU 외무장관 회의 이후 이같이 발표했다.
EU는 그러나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현 대통령 정권에 대한 경제제재 등 각종 제재조치는 1년간 연장하기로 했다.
시리아 반군에 실제로 무기를 인도하는 행위도 오는 8월1일까지는 하지 않기로 했다.
EU의 대 시리아 제재는 오는 31일 자정을 기해 시한이 만료될 예정이었다.
지난 2월 회의에서 EU 외무장관들은 시리아에 대한 무기금수 조치를 5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하기로 한 바 있다.
EU는 아사드 정권 축출을 위한 시리아 반군의 저항이 내전으로 번진 2011년 3월 이후 지금까지 무기 금수뿐 아니라 석유 거래와 금융 부문에 제재를 가해왔다.
헤이그 장관은 이번 결정이 “아사드 정권을 향해 유럽이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국은 시리아에 바로 무기를 보낼 계획은 없지만, 상황이 계속 악화될 경우 대응을 할 수 있는 탄력성이 생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