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30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에서 총 9,200만 달러 규모의 대형 초고압 전력망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사업은 쿠웨이트에서 4,800만달러 규모의 132kV급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4,400만달러 규모의 380kV급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대한전선은 지난 17일 4,026만 달러 계약에 이어 열흘 남짓 만에 총 1억3,000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수주 실적을 올리게 됐다.
쿠웨이트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는 쿠웨이트시티 하왈리 지역의 기존 변전소간 전송선로 158km 길이의 노후 케이블을 신설 케이블로 교체하는 사업이다. 쿠웨이트 수전력청이 발주한 이 사업은 132kV급 초고압 케이블 공급과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사우디 프로젝트는 제다 지역의 국제공항에 초고압 케이블 선로(80km) 전력망을 구축하고 신규 변전소 건설을 위한 것으로 16개월의 공사기간이 소요된다. 사우디 항만공사가 발주한 이 사업은 사우디 최대 전기 공사업체(SSEM)와 함께 진행한다.
대한전선의 최근 해외 수주는 현지에 담당 임원을 파견하는 등 해외영업조직을 대폭 강화한 데 따른 것이다. 대한전선은 최근 중동지역 담당 본부를 설립하고, 신규 성장시장인 러시아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 영업망을 대폭 강화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에도 불구하고 중동 국가들이 노후 전력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인프라 구축 투자가 늘고 있어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런 추세를 이어 중동 이외의 해외 주요 선진 시장에서도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