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SNS)을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있는 박용만(사진) 두산그룹 회장이 카카오톡을 닫고 텔레그램으로 옮겼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카카오톡 검열 논란이 가열되자 지난 9일 지인들에게 "카톡을 닫겠다. 앞으로 텔레그램으로 연락해 달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탈퇴했다.
박 회장은 평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소통을 활발히 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박 회장의 카톡 탈퇴는 최근 불거진 사이버 검열 논란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회의원도 텔레그램으로 메신저를 갈아 타고 있다"며 "사이버 검열 논란이 카톡 폐쇄의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사이버 검열 논란이 제기되면서 카톡 대신 독일에 서버를 둔 텔레그램을 사용하는 이용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사아버 망명'에 비유하고 있다. 텔레그램 국내 이용자는 현재 26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