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들이 권역별 합동연설회를 진행하되 투표는 현장에서 한 번에 실시하는 ‘원샷 경선’ 방식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20일 오전 KBS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이 결정한 경선 방식을 존중하고 따라야 하지만 나름대로 문제는 있는 것 같다”며 “연설을 듣기 위해 오시고, 또 마지막에는 투표하러 오시고 하는 두 번의 번거로움이 있기 때문에 투표 참여율을 낮추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해 TV 토론, 순회 정책토론회 후 오는 4월 30일 단 한 차례의 투표로 공천권의 주인공을 정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그는 다만 ‘불복 논란’을 우려한 듯 “당에서 결정한 내용인 만큼 흔쾌히 승복하고 따르겠다”고 말했다.
충남지사 경선에 뛰어든 재선의 홍문표 의원 역시 이날 PBC 라디오 방송에서 현행 경선 방식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홍 의원은 “(경선 투표를) ‘원샷’으로 끝내버리면 집중력이 분산되고 경쟁력이 떨어지게 된다”며 “이럴 경우 3등이 1등을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당 지도부가) 경쟁력이 있는 후보에 대한 선발 과정에 더 깊은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