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폐기물 처리장에서 시신 일부가 훼손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전남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나주 모 건설 폐기물 처리장에서 손과 발 등 훼손된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이 폐기물 처리장 관계자는 “1주일 전 중장비로 폐기물 처리 작업을 벌였는데 그때 폐기물과 함께 묻혀 있던 시신이 훼손된 것 같다. 오늘 아침 현장을 다시 확인해보니 다른 일부가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발견된 부분은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의 손과 발 일부로 훼손이 심하고 말라 있어 미라 형태로 보였으며 실오라기도 붙어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폐기물 처리장에서는 광주·전남 100여개 현장에서 반출된 건설폐기물 3만5,000여t을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 일부가 처음 발견된 1주일 전 처리한 폐기물을 반출한 현장 등을 중심으로 탐문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현장에는 묘지도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실오라기가 수의의 일부일 수도 있다고 보고 철거 중 실수로 묘지를 파헤치거나 사람이 숨져 있는 집을 철거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DNA 등을 분석해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강력사건과의 연관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