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7일 오후 4시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 산 41번지 일원에서 할미산성 발굴현장을 일반인에게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할미산성은 그동안 조사에서 삼국시대 신라에 의해 축성된 석축산성으로, 주변에 위치한 용인 보정동 고분군 등과 함께 신라의 한강유역 진출과정을 밝혀주는 소중한 유적으로 평가받아 왔다.

종합정비계획에 따라 2011~2014년 동안 1차~3차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1~2차 조사에서 집수시설, 주거지, 원형수혈 등 다수의 유구가 확인됐다. 이번 3차 발굴조사는 2014년 7월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으며, 발굴대상 구역은 산 정상부에서 중앙의 축대시설까지 이어지는 남쪽 경사면(6,900㎡)에 해당한다.

중앙에 조성된 평탄면에서 제단 시설로 추정되는 팔각형 건물지 2동이 확인되었으며, 석축을 쌓아 평탄면을 조성한 건물지 2동과 집수시설이 병립한 양상으로 조사됐다. 특히 팔각형 건물지는 제의(祭儀)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중요 유구로 인근 이천 설봉산성, 하남 이성산성 등 삼국시대 성곽들과 비교 연구 자료로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