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취임한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임기 내 거래소의 기업공개(IPO)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거대화되는 해외거래소와 경쟁을 위해 해외 인수합병(M&A) 등으로 국내 자본시장의 외연을 키울 것이라고 전했다.
최 이사장은 1일 오전 10시 부산 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금융불안으로 증권ㆍ파생상품의 거래가 크게 위축되어 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의 불황이 확산되고 있다”라며 “최근에는 일본 도쿄거래소와 오사카거래소가 합병하고, 홍콩거래소도 런던금속거래소를 인수해 글로벌 거래소로 도약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거래소만 고립된다면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최 이사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자본시장 활성화 ▦자본시장 외연확대 ▦미래성장동력발굴 ▦경영혁신을 통한 효율성제고 등 네 가지를 경영전략으로 밝혔다.
최 이사장은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업의 상장부담요인인 규제를 완화하고 유망기업을 직접 발굴하고 IPO하겠다”며 “또 해외 대체거래시스템(ATS), 중앙청산소, 시장정보회사 등을 M&A해 거래소가 로컬시장의 한계를 벗어나 세계로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이사장은 “이 과정에서 대규모 M&A자금이 필요한 만큼 그 동안 중단되었던 IPO와 자체상장도 정부와 협의를 거쳐 적극 검토하겠다”며 “임기 내 한국거래소를 세계 10위권의 거래소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