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골프 세계랭킹 5위 필 미컬슨(44·미국·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텍사스 오픈에서 근육통으로 기권했다.
왼손골퍼 미컬슨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TPC 오크스 코스(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0개 홀을 플레이한 뒤 경기를 포기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그는 "후반 첫 홀 티샷 때 다운스윙 과정에서 근육통이 느껴졌고 통증이 가라앉지 않았다"고 기권 이유를 설명하고 "집으로 돌아가 의사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10개 홀까지 1타를 잃은 미컬슨의 중간합계 스코어는 4오버파였다.
미컬슨은 1월 말 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에서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바 있다. 그의 캐디인 짐 매케이는 "허리 통증은 아니고 오른쪽 옆구리 통증인 것 같다"고 전했다.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에서 통산 3승을 거둔 미컬슨은 이번주 휴스턴 오픈에도 나가 마스터스(4월11일 개막)에 대비할 계획이었으나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한편 재미교포 케빈 나(31)는 이날 3타를 줄여 단독 5위(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에 올랐다. 선두 스티븐 보디치(호주·12언더파)와는 5타 차. 노승열(23·나이키골프)은 공동 30위(이븐파)에 올랐고 첫날 공동 선두에 나섰던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24)는 2라운드에서 11오버파 83타를 치며 무너져 컷오프 됐다. /박민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