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음악서비스 시장이 포화라고는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계하면 10대 시장은 충분히 공략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노종찬 원트리즈뮤직 공동대표는 25일 "웹서비스는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현재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며 "멜론, 엠넷, 벅스, KT뮤직 등 쟁쟁한 업체들과 경쟁할 온라인 음악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악 사이트에 SNS 기능을 접목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게 노 대표의 복안이다.
친구맺기, 추천하기 등의 기능을 통해 친구끼리 재생목록을 공유하는 재미를 더하겠다는 것. 사업 초반에는 틈새시장인 10대와 50대 이상을 공략 대상으로 삼을 생각이다. 이를 위해 아이돌 중심의 음악뿐 아니라 좀더 다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유도할 방침이다.
노 대표는 "현재 개발비만 5억원 가량이 들어갔고 앞으로 추가 투자를 받아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희성 공동대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매장 음악 사업에서 외연을 더 넓히고자 온라인 음악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 대표와 도 대표는 같은 학교 같은 학번 컴퓨터공학과 동기 출신이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로스쿨 입학, 금융권 대기업 입사 등의 기회도 있었지만 좀더 도전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욕심에 지난해 5월 원트리즈뮤직을 설립하게 됐다. 현재 직원은 총 13명으로 이중 상당수가 같은 학과 선후배다.
원트리즈뮤직의 현재 주력 사업은 '라임덕'이라는 브랜드로 진행하고 있는 매장음악 서비스. '라임덕'은 저작권 관련 협회가 권리를 신탁하지 않는 공공저작물, 개방형 저작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기존 서비스 업체보다 비용을 최대 1/4 이하로 낮출 수 있다. 매장 입장에서 저작권료 부담이 70% 이상 낮아지기 때문이다.
아울러 음악 무단사용에 따른 문제 발생 가능성도 사라지게 된다. 원트리즈뮤직은 유럽 최대 개방형 음원 사이트인 '자멘도'와 북미ㆍ유럽 등지의 최신 음원 70만곡에 대해 독점 계약을 맺은 상태다.
노 대표는 "외국에서는 저작권에 연연치 않고 공연 위주로만 활동하는 음악인들도 많은데 이들의 개방형 음원에 대한 강연을 듣고 아이디어를 얻어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며 "특히 자멘도와의 독점 계약으로 상당한 분량의 음원 콘텐츠와 신뢰성을 모두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라임덕'이 매장 음악을 제공하고 있는 곳은 아이스빈, 대웅제약, 테크노마트 신도림점, 대형 커피전문점, 대형 외식업체 등 다양하다. 지금도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이 많이 때문에 올 말쯤이면 계약 대상이 지금보다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매출은 최대 10억원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 대표는 "합법적이면서 질 좋은 음악을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다 보니 예상보다 빠르게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