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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이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이하 코오롱)와 손잡고 팔다 남은 재고 의류를 활용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탄생시킨 이른바 '업사이클링' 의류를 판매한다.
업사이클링이란 재활용품에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하거나 활용도를 더해 상품의 가치를 다시 높이는 것으로, 신세계백화점은 27일부터 코오롱의 패션 브랜드 '래코드'와 함께 본점 및 강남점, 센텀시티점 블루핏 매장에서 해당 상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일반적으로 의류 상품은 첫 판매 시즌이 지나면 재고 의류로 할인가에 팔리다가 3년이 경과하면 소각 대상이 된다. 이 때문에 대형 의류업체의 경우 연간 소각 물량만 수십억원어치에 달하기도 한다.
특히 이번 업사이클링 의류 공동 판매 과정에는 지적장애인단체인 굿윌스토어가 동참해 재고 의류 해체 작업을 맡아 상품 재탄생에 또 다른 의미를 더했다. 블라우스는 27만~33만원, 스커트는 29만~39만원, 재킷과 조끼는 45만원에 판매되며 양면 활용이 가능하도록 디자인된 게 특징이다.
고광후 신세계백화점 패션연구소장은 "이번에 내놓은 업사이클링 상품은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기 때문에 윤리적이면서도 창의적"이라며 "브랜드 중심의 소비보다는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시대를 맞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