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미쓰이화학 MDI 공장 증설

연 20만톤 생산체제 구축… 1500억 추가 매출 기대

박찬구(앞줄 왼쪽 두 번째)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29일 전남 여수산업단지 내 여수공장에서 열린'MDI 공장 준공식' 직후 생산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계열의 금호미쓰이화학이 폴리우레탄의 주원료인 MDI(메틸 디페닐 디이소시아네이트) 공장 증설을 통해 시장확대에 나선다.

금호미쓰이화학은 29일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여수공장에서 연산 5만톤 규모의 MDI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로써 금호미쓰이화학의 MDI 생산규모는 기존 연간 15만톤에서 20만톤 체제로 대폭 확대됐다. 이는 한국바스프의 생산량 25만톤에 이어 국내 두 번째 규모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지난 1992년 2만톤을 시작으로 2009년 7만5,000톤에 이어 총 7차례의 증설을 통해 20년 만에 생산규모를 10배나 늘렸다.

이번 증설은 최근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자동차 및 가전제품 산업 성장에 따른 폴리우레탄 수요증가에 맞춰 주원료인 MDI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금호미쓰이화학은 MDI 공장 증설을 위해 총 462억원을 투자했다. 특히 금호석유화학의 독자기술인 액화반응법을 적용해 생산능력은 30% 향상시키고 투자비는 60% 절감시켰다.

금호미쓰이화학은 이번 증설로 연간 1,500억원의 추가 매출을 확보하는 동시에 5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47%의 점유율로 확고한 국내 MDI시장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해외수요 증가세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이번 증설로 금호미쓰이화학의 MDI 공장은 국제적인 원가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메이저 MDI업체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룰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폴리우레탄 산업의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추가적인 생산능력 확장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춰 금호미쓰이화학은 대대적인 MDI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손영원 금호미쓰이화학 여수공장장은 "공장 인근에 신규 부지 1만평을 확보해 20만톤 규모의 MDI 공장 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 합작사인 일본 미쓰이화학의 투자승인을 받기 위해 설득 중"이라고 밝혔다. 금호미쓰이화학이 20만톤 규모의 증설을 완료하면 MDI 생산량은 기존 20만톤에서 40만톤으로 단숨에 두 배가 늘어나게 된다.

준공시기는 투자승인 이후 5년 내에 이뤄지며 총 투자금액은 MDI의 원료인 염산 재처리 비용을 포함해 약 4,000억원 가량이 될 전망이다. 금호미쓰이화학은 기존 설비의 생산성 개선을 통한 증가분 10만톤을 더해 MDI 생산량을 향후 50만톤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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