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시장 선점” 현대·삼성·동양 등 확대방침/두산동아도 태스크포스팀 구성 참여 서둘러캐릭터사업이 새로운 유망사업으로 급부상하면서 대기업들의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삼성, 동양, 제일제당 등 대기업들이 캐릭터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현재 애니메이션팀을 통해 영상물 제작 캐릭터사업을, 스포츠사업팀을 통해 스포츠 이벤트 캐릭터사업을 가장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현대그룹 계열의 금강기획은 지난 1월 현대종합상사와 공동으로 98년 프랑스 윌드컵 마스코트인 「푸티」 상품화사업 계약체결한 것을 계기로 스포츠캐릭터사업에 본격 참여했다.
제일제당은 미국 MCA영화사와 지난달 캐릭터 독점계약을 맺고 스티븐 스필버그감독이 제작한 「쥬라기 공원」에 대한 캐릭터 상품화에 나설 예정이며 문화방송(MBC)과도 지난해말 캐릭터사업 대행계약을 체결, 현재 방영중인 「미래소년 코난」을 비롯한 만화시리즈에 대한 캐릭터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또 자체 종합 영상소프트회사인 제이콤과 드림웍스 SKG 등에서 제작한 만화영화 주인공 캐릭터를 개발해 해외에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 삼성영상사업단도 이달 중순 만화영화인 「바이어캅 윙고」를 발표함과 동시에 관련 캐릭터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앞으로 관련사업을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동양그룹은 계열사인 오리온카푼네트워크를 통해 지난해 자체개발한 강아지 캐릭터 「멀크와 스웽크」를 내놓았으며 올 하반기 발표를 목표로 「나젠카」를 제작하는 등 캐릭터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밖에 동원산업 계열의 에스미디콤도 자체 캐릭터 개발을 위해 장편만화 「장보고」를 준비중이며 두산동아 등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진출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잇달아 캐릭터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미래유망 사업인 캐릭터시장을 선점하고 자체제작한 만화영화를 홍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고진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