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 이색취미] 황진호변호사

중견법조인 황진호(55)변호사는 자신의 그림에는 환경보전의 메시지와 희망을 담고 있다. 그는 자신이 화폭에 담았던 자연이 훼손된 모습을 보면 비애를 느낀다고 말한다.黃변호사는 『개인적으로는 고호·고야 등 인상파 화가들의 강렬한 색채를 좋아 한다』며 『인생의 악조건을 이겨내고 사회의 실상을 표현한 이들에게서 많은 점을 배웠다』고 설명한다. 환경에 특히 관심이 높은 黃변호사는 「환경침해에 대한 사법적구제」라는 논문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黃변호사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그림그리기를 무척 좋아했다. 중·고교와 대학을 다니면서도 그림에 대한 열정은 더욱 깊어만 갔다. 법대 재학 시절에는 시간이 날때마다 인사동 화랑가를 누비며 유명 화가의 미술품전시회에는 빠지지 않고 참관했고 자신이 좋아하는 화가들을 찾기도 했다. 『자유롭고 표현력이 풍부한 유화에 매력을 느낍니다. 특히 수채화나 소묘보다 유화를 먼저 시작해 미술에 더욱 많은 매력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그룹전을 포함하여 5~6번의 전시회에 참가한 경험이 있으며 앞으로도 시간이 허락된다면 풍경화를 중심으로 작품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黃변호사는 『예술분야의 활동이 딱딱한 법조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때때로 맡은 일이 진전이 되지 않을때 캔버스를 들고 야외로 나가면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곤 한다』고 밝혔다. 그는『전문가는 자신의 전공분야 뿐만이 아니고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을 통해 끊임없이 자기분야에 대해 객관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며『자신의 그림 활동이 법률가는 꽉막히고 감정이 없는 사람들이라는 일반인의 인식을 없애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북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한후 사시 9회에 합격, 검사생활을 시작한 黃변호사는 서울지검 검사생활을 끝으로 지난 84년 변호사로 개업하여 활동하고 있다. 【김용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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