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철(지상IR 상장기업소개)

◎철근·H형강 등 생산 국내최대 전기로 제강사/철강수요증가·재고감소로 올 순익 82%늘듯인천제철(대표 노관호)은 국내 최대의 전기로 제강업체로 철근, H형강, 스테인리스강판 등을 주로 생산한다. 지난 64년에 설립된 이회사는 지난해 유상증자를 거쳐 자본금이 8백억원으로 늘어났다. 연간 조강능력이 3백85만톤에 달하는 이회사는 현대중공업(지분율 23.8%), 현대자동차(〃8.4%), 현대전자(〃8.4%) 가 주요 대주주이다. 이 회사는 전체매출에서 철근이 차지하는 비중이 34%에 불과해 다른 제강업체보다 생산제품의 다양화가 두드러진 편이다. 지난해는 전반적인 경기부진과 저가 수입품의 범람으로 당기순이익이 95년(2백23억원)의 절반수준인 1백34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회복으로 철강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한보철강등의 부도로 국내 철강재고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 이회사의 수익성은 대폭 호전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58만톤을 웃돌던 국내 철강재고량은 3월말현재 28만톤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현대증권은 이회사의 올해 당기순이익을 지난해보다 81.8% 늘어난 2백45억원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조강류에 대한 수입관세율이 7%에서 14%로 인상돼 형강 수입이 크게 줄고있다』며 『인천제철의 형강 판매가 늘어남에 따라 이회사의 올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6% 늘어난 1조6천7백9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제철은 형강, 스테인리스 핫코일 및 냉연제품의 생산을 늘리기 위해 꾸준한 설비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총 1천8백16억원을 들여 올10월에 완공하는 신중형공장이 내년부터 본격가동될 경우 이회사는 해마다 H형강 45만톤, 형강 35만톤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와함께 회사측은 오는 2000년까지 아산 포승지구에 연간 생산능력 45만톤의 스테인리스 핫코일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현재 국내 스테인리스 핫코일의 70%를 공급하고 있는 포항제철이 늘어나는 제품 수요를 혼자 감당하기에는 무리』라며 『오는 2000년쯤이면 자사의 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보유주식 및 토지평가차익을 감안한 인천제철의 실질주당순자산은 3만6천1백92원에 이른다』며 『현주가가 크게 저평가 돼 있어 앞으로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강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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