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대역 8개…기존 아날로그 단점 없애삼성전자(대표 윤종룡)는 28일 삼성의료원과 공동으로 난청인을 위한 디지털보청기용 반도체 DHAP(Digital Hearing Aid Processor·사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반도체는 DSP(Digital Signal Processor·디지털신호처리장치)를 이용해 소리를 디지털신호로 바꿔 고음부터 저음까지 8개 대역으로 나눠 처리할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보청기는 아날로그방식으로 소리를 키우거나 2개대역(고·저음) 또는 3개대역(고·중·저)으로 나눠 증폭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주위의 잡음에 대해 매번 보청기 스위치를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다.
그러나 삼성이 개발한 이 보청기용 반도체는 난청인들의 증상에 따라 보청기능을 차별적으로 조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프로그래머블 DSP코어를 채용, 기능을 향상하거나 변경시킬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도 계속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아울러 스테레오기능을 추가할 수 있으며 스피커의 소리가 마이크로 다시 입력돼 「웅」하는 소리가 나는 하울링현상을 제거할 수 있는등 제품설계와 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산업화와 고령화로 난청인구가 인구가 늘어나면서 세계 각국은 보청기개발을 경쟁적으로 벌이고 있는데 디지털보청기용반도체의 경우 필립스와 미쓰비시가 임상실험을 벌이고 있으며 특히 미쓰비시는 국책사업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김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