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까지 공익과 개인 사생활을 침해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산림정보를 개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인창업 육성 등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도록 노력하겠다."
신원섭(사진) 산림청장은 17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임산물 가격조사 결과나 산림 사업용 묘목가격 등 국민생활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까지 모두 개방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신 산림청장은 "조림사업실적, 국가간 임업협력 추진결과 등 다양한 정책정보도 개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 청장은 역대 산림청장 중 공개정보에 가장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묻혀져 있던 산림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이를 활용한 다양한 신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차원이다.
신 청장은 "등산로 데이터가 개방될 경우 이를 개인이 활용해 등산로 안내 애플리케이션을 만든다든지, 더 나아가 이를 활용한 관광상품이나 문화상품을 개발할 수도 있다"며 "광범위한 산림정보개방은 신산업 창출과 함께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 청장의 의지가 반영돼 산림청의 공공데이터 민간개방 속도도 빨라 지고 있다. 현재 등산로 600개, 지리산둘레길, 식물도감(목본 610종), 국가표준식물목록(1만4,437종) 등 4개 데이터를 공공데이터포털과 산림청 데이터 개방 웹페이지에서 국민 누구나가 데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신 청장은 "앞으로 국토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숲의 모습을 지도형태로 표현한 임상도 외에 특수한 목적을 위해 구축한 산사태위험지도, 맞춤형 조림지도 등을 추가 개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청장은 "최근 등산인구가 연간 3,000만명에 이를 만큼 산림휴양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휴양림, 수목원 등 다양한 산림서비스를 보다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청장은 국립자연휴양림 이용 정보 뿐만 아니라 운영정보까지 공개해 휴양림 선택기준이 되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투명한 산림청을 만들기 위해 임직원 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월별총액에서 건별 금액 및 사용처까지 공개할 방침이다.
신 청장은 "산림복지서비스 통합제공 시스템과 등산로 모바일 서비스 등 다양한 산림 서비스는 숲이 국민을 행복하게 만드는데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며 "산림정보 개방과 맞춤형 산림서비스 제공을 중심으로 한 산림행정 3.0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