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직업전망] 금융.사회복지전문가 뜨고…

금융전문가, 사회복지전문가, 도공(陶工)은 「떠오르는 해」, 안전품질검사원, 영양사, 물리치료사는 「지는 해」.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이무근·李茂根)은 11일 앞으로 2010년까지의 노동시장 변화방향과 이에 따른 인력수요의 증가, 또는 감소 직업군을 다룬 「산업인력의 수급 전망과 과제」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별로는 제조업보다는 금융, 컨설팅, 디자인, 연구·개발(R&D) 등 제조업을 지원하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 부문이 유망할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으로는 고부가가치 지식과 기능을 갖춘 금융전문가, 상품디자이너및 설계사, 컴퓨터전문가, 정보화와 결합된 만화가 등이 꼽혔고 기업컨설팅·마케팅·홍보 분야 전문가도 전망이 밝은 직종으로 분류됐다. 기초·응용학문 분야에서는 보험계리사나 보험회계사, 분석통계학자 등이 사회과학분야에서는 번역가나 통역가, 사회복지 전문가 등이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됐다.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카피라이터, 상업미술가, 의상디자이너 등 창작·공연과 예술·연예분야 전문직의 인기도 당분간 시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생산직 가운데 도공, 유리가공원, 식품가공원, 모피·가죽제품 생산직 등은 생활수준 향상과 함께 지속적인 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점쳐지는 분야. 이들 분야가 「떠오르는」 직종이라면 「지는」 직업군도 있다. 계수 사무원 등 단순기능 인력은 컴퓨터에 자리를 내줘야 하고 비용절감 차원에서 「아웃소싱」되고 있는 안전·품질검사원 등도 직업 안정성이 현저히 떨어질 전망이다. 의료보조원, 영양사, 위생검사원, 물리치료사, 치기공사 등 보건 준전문 직종도 인력이 과다 공급되고 있는데다 「1인 다기능」 시대에 적합치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도서·우편 사무원, 상점 판매·선전원, 채소·작물 재배자, 광업 및 건설관련 단순노무자, 자동차 운전원 등도 투자성이 별로 없는 사양산업으로 분류됐다.【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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