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구제금융 ‘단기상승’ 효과 불과/“부실금융기관 정리후 점차 상승” 예상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이후 주가 전망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주식시장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은행주와 우량제조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앞으로도 이같은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상승세가 지속될 것인가.
이에 대해 증권전문가들은 『주가가 다시 급락할 가능성은 낮지만 그렇다고 구제금융이 큰 호재가 돼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가가 급등한 것은 그동안 주가하락의 주요인이었던 외환시장 불안이 IMF구제금융 신청결정에 따라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천정부지로 급등하던 원화환율이 1천2백원대에 진입하지 못하고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증권전문가들은 구제금융이후 주가를 「단기상승, 장기횡보후 점진적 상승」이라고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주가의 이상급락을 야기한 금융 및 외환시장 충격이 사라지면서 주가는 제자리를 찾을 것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는 상승한다는 것이다.
정작 구제금융이 들어오고 난뒤 IMF측이 요구할 ▲긴축정책 ▲부실금융기관 정리 등으로 수년간 한국경제는 침체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주가가 상승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혹독한 부실기업 및 금융기관정리 과정에서 살아남은 기업은 새롭게 태어날 것이며 이들 기업 주가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은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우량제조주가 돋보이는 강세를 나타낸 것은 바로 부실기업 정리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때문이었다.
증권전문가들은 『부실주와 우량주간의 주가차별화가 한동안 진행될 것』이라며 『부채 및 지급보증 비율이 낮은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