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국내로’ 14개 유턴기업 첫 선정

보석가공업 가장 많아…FTA와 보석가공전문 산업단지 조성 효과

자동차부품업체 A사는 2004년 중국에 진출했다가 현지의 열악한 인프라, 가격경쟁 심화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다른 해외공장을 짓는 것보다 정부 지원으로 국내 사업장을 증설해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작년 12월 시행된 유턴기업지원법에 따라 28일 A사와 같은 14개의 유턴기업을 처음 선정하고 확인서를 전달했다.

이들 기업의 복귀 지역은 전북(6개), 부산(2개), 충남(2개), 경기·경북·광주·전남(각 1개) 등이다. 업종은 보석가공(4개), 기계·금속(4개), 봉제(2개), 자동차부품(1개)이다. 유턴기업 가운데, 보석가공업이 가장 많은데, 지난해 말까지 국내 복귀를 결정한 51개 유턴기업 전체를 놓고 봐도 주얼리 업체가 25개사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자유무역협정(FTA)체결로 보석에 붙은 관세가 사라진데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보석가공 전용 산업단지를 조성한데 따른 효과다.

정부는 유턴기업에 국내 입지투자액의 9∼40%, 설비투자액의 4∼22%를 지원한다. 법인·소득세를 최장 7년간 50∼100% 깎아주고 직원 1인당 1,080만원의 고용보조금을 지급한다.

산업부는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에 진출했다가 생산비용 증가 등 경영환경 악화 때문에 국내로 복귀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5대 유턴 유망업종으로 전자부품(경북), 보석가공(전북), 신발(부산), 기계(충남), 자동차부품(광주)을 정하고 유턴기업을 발굴하고 있다./윤홍우기자 seoulbir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