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호주 유류 공급업체 인수를 검토한다. 이를 통해 호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최근 진행된 호주 유나이티드 페트롤리엄의 지분매각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예비입찰서를 매각 주관사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나이티드 페트롤리엄은 지난 6월 지분 일부 또는 전부를 매각하기로 하고 KPMG를 주관사로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나이티드 페트롤리엄은 호주 전역에 유류 공급망과 편의점을 갖고 있는 회사다. 연 매출은 약 2조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유나이티드 페트롤리엄의 전체 매각가격은 부채를 포함해 약 1조원 정도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지분 매각 규모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번 해외 업체 몇곳도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현재 유나이트드 측과 유류 공급 거래를 하고 있다. 여기에 이 회사가 호주 전역에 편의점 망을 가진 것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에쓰오일은 지난 달 유나이티드 페트롤리엄의 자회사인 유나이티드 터미널과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휘발유 및 경유 공급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15년 10월 7일까지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기준으로 호주에 20억 달러 규모의 석유제품을 수출해 국내 정유사 전체 수출액의 66%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10월 중순까지 약 8억 달러의 석유제품을 호주에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