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재건축을 추진하고 잇는 아파트의 층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일관성없는 행정으로 주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시는 8일 시내 반림동 반송아파트의 높이를 지난 4월 경남도에 제출한 「도시계획 재정비안」에 명시된 15층(40M)에서 18층(50M)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같은 결정에 대해 『당초의 도시계획안에 대한 집단민원이 계속돼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상향조정했다』고 밝혔으나 이 변경안에 대해 인근 아파트주민들이 일조권 침해 등을 이유로 계속 반발하고 있어 시의 결정이 설득력을 잃고 있다. 건축전문가들은 『반송아파트가 18층까지 올라갈 경우 인근주민들의 일조권, 조망권이 침해됨은 물론 도로 등 도시 기반시설의 부족도 우려된다』며 『더군다나 이번조치가 다른 재건축 대상아파트의 선례가 돼 도심지의 고층, 과밀화로 계획도시형태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창원=김광수 기자 KS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