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15] 4년만에 깜짝 방문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수소전지차 국내 시판, 인프라 구축돼야 가능"
도요타 등 경쟁사 부스 찾아
스마트차 준비 현황도 챙겨

정의선(왼쪽 두번째)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내 설치된 현대차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임진혁기자

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6일(현지시간) 'CES 2015'가 개막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컨벤션센터(LVCC)를 깜짝 방문했다. 정 부회장이 CES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11년 이후 4년 만이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정보기술(IT) 업체들을 방문한 뒤 오후2시께 현대차 부스를 찾았다. 이어 도요타와 포드·폭스바겐 등 경쟁사 부스들을 차례로 방문하며 라이벌 회사들의 스마트카 준비 현황을 꼼꼼히 챙겼다.

정 부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소연료전지차의 국내 시판 계획에 대해 "정부와 협의 중"이라며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이 먼저 이뤄져야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전 세계 자동차 업체 중 수소연료전지차의 양산 체제를 가장 먼저 구축한 현대차는 이미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정 부회장은 "(판매량이) 많지는 않고 늘어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근 도요타의 특허 무상 공개 방침과 관련해서는 "도요타가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 있어 (현대차보다) 더 늦은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만 전하며 말을 아꼈다.

경쟁사들을 둘러본 소감에 대해서도 "글쎄요, 지금 보는 중"이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정 부회장은 CES 참관 이후 12일부터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015 북미국제오토 쇼'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CES 행사에서 원격 전자동 주차시스템과 보행자 경보시스템 등 연결성과 안정성·친환경 등 세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17종의 신기술을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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