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8일(현지시간) 북한이 영변 원자로시설의 재가동에 들어갔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영변에서 원자로를 재가동하려는 움직임과 일치하는 활동이 관측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북한은 올 4월 영변의 모든 핵시설을 복구하고 5㎿ 흑연감속로를 재정비해 재가동하겠다고 한 바 있다.
다만 아마노 사무총장은 "IAEA가 해당장소를 접근할 수 없어 원자로 가동 여부를 정확히 결론내릴 순 없다"며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영변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이란과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독일) 간 협상에서 타결된 이란 핵 문제와 관련, 아마노 총장은 이란 정부가 다음달 8일 아라크 중수로 시설 방문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24일 협상 타결 이후 이란이 내놓은 최초의 후속조치로 이란의 이 같은 핵시설 사찰 허용은 2011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아라크 중수로는 이란이 중부 아라크 지방에 건설한 핵시설로 이를 통해 핵무기를 제조하려 한다는 의혹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