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승기] 기아車 '리오'

듣던 대로 디자인이 아주 예뻤다. 특히 해치백 스타일의 뒷모습은 일품이었다. 국산차라기 보다는 외국차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전체적으로 흐르는 둥글둥글한 볼륨감도 마음을 끌었다. 독수리 눈을 그대로 닮은 날카로운 전조등과 사선형 보닛 라인은 힘있게 보였다. 20~30대 젊은층이 좋아할만하게 외관을 꾸몄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행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5도어 해치백 「RX-V」에 앞 뒤로 2명이 탔다. 실내 공간을 살폈다. 소형차 치고는 넓은 편이었다. 트렁크도 생각보다 커 보였다. 소형 세단과 미니밴의 개념을 합친 「크로스 오버 비클(CROSS OVER VEHICLE·복합기능차)」이라는 기아차의 설명이 떠올랐다. 주행코스를 여의도~북악스카이웨이~자유로~여의도로 정했다. 스타트가 빠르고 경쾌했다. 가빠른 북악스카이웨이 언덕도 넘는데 힘이 모자라다는 느낌이 없었다. 동급 최고 출력인 108마력의 파워가 느껴졌다. 급커브를 돌 때 코너링이 비교적 안정된 편이었다. 자유로로 접어들어 속도를 높였다. 가속 페달을 세게 밟았더니 붕하는 소리와 함께 RPM 눈금이 3,000을 가리키며 순식간에 시속 100㎞를 넘어 130㎞에 달했다. 떨림현상도 거의 없었다. 순간 속력과 가속 등 주행 성능이 매우 뛰어났다. 하지만 왠지 차가 가볍워 안정감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소음도 다른 소형차에 비해 작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뒷 좌석에 앉은 사람은 차가 튀는 느낌을 받았다는 얘기를 전했다. 종합적으로 「리오」는 디자인과 주행성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기성기자BSTA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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