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으로 희귀한 백사자ㆍ기린ㆍ코뿔소 등 야생동물들을 수륙양용차를 타고 볼 수 있는 사파리가 탄생했다.
에버랜드는 16일 지난 2년간 500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국내 최대 생태형 사파리 '로스트밸리(Lost Valley)'를 오는 20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에버랜드는 현재 운영 중인 '사파리월드'와 함께 총 2개의 사파리를 보유하게 됐으며, 전체 사파리 면적은 지금의 2배 규모인 약 7만5,000㎡로 늘어나게 됐다.
로스트밸리는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았던 전설속의 동물 낙원을 수륙양용차를 타고 탐험해 보는 스토리로 구성됐으며 바위협곡·동굴·사바나 등 7개 테마 존으로 꾸며졌다.
소요시간은 약 12분30초로 5만여㎡의 공간에 살고 있는 20종 150여 마리의 동물들을 가까운 거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로스트밸리의 가장 큰 특징은 동물원을 포함하고 있는 세계 테마파크 가운데 최초로 '수륙양용차'를 도입한 사파리라는 점. 수륙양용차 탑승 인원은 총 40명으로 운전기사와 탐험가이드가 동승해 동물들에 대한 설명을 들려 준다. 영국에서 제작된 수륙양용차량은 로스트밸리의 스토리 내용에 맞춰 1930년대를 테마로 디자인 했다.
로스트밸리에는 코뿔소와 백사자 등 세계적인 희귀동물과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바위너구리, 천연기념물인 산양 등과 함께 세이블엔틸롭 등 초식동물들도 전시된다.
이 외에도 말하는 코끼리로 유명한 '코식이'와 17번이나 새끼를 낳아 세계 최다 출산기록을 가지고 있는 기린 '장순이' 등 에버랜드 스타급 동물들도 손님을 맞는다.
이와 관련 조병학 에버랜드 전무는 "로스트밸리의 디자인은 독일 동물원 전문 설계회사가 자연과 가장 흡사한 생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연출기법을 활용했다"며"바위 절벽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출했고, 수륙양용차가 지나는 수로 좌우에는 마치 사바나 지역의 강을 건너는 것처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물 전시공간도 인위적인 구조물 보다는 수로·늪·언덕과 같이 자연스러운 해저드로 나누었다"며"관람객들이 자연 환경 속 동물들의 일상을 조심스럽게 들여다 보는 '몰입 전시 기법'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