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4년 10개월래 최저

6개월째 하락…소비자물가 상승률 추가 하락 압력

8월 수입물가지수가 4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수입물가지수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안 그래도 낮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더 큰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은행의 ‘8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수입물가지수는 94.16으로 지난 2009년 10월의 93.28이후 4년 10개월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월 대비로는 0.8% 하락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9.9% 급락했다. 수입물가지수는 6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수입물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도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탓이다. 두바이 국제유가는 7월 배럴당 평균 106.13달러에 거래됐으나 8월 101.94달러로 3.9%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원유 수입가격이 전월대비 3.4% 떨어졌고 옥수수(-7.5%), 콩(-2.9%) 등의 하락폭이 컸다. 쇠고기(2.9%), 냉장어류(6.0%) 등은 올랐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환율 영향으로 전월보다 0.1%오른 87.12를 기록했다. 전월 기준으로는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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