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실적 사상최대] 3분기 영업익 10조 돌파 무난

스마트폰 갈수록 판매 늘고 반도체 영업익 3조대 예상
디스플레이서도 선전 기대


삼성전자가 2ㆍ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가운데 3ㆍ4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내부의 4개 사업 부문이 모두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3ㆍ4분기에는 반도체 시황 개선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약진으로 2ㆍ4분기 실적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이는 IM 부문이 앞에서 끌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이 뒤에서 밀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에는 10조5,0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 달성으로 삼성전자가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돌파를 다시 시도할 것"이라며 "스마트폰과 반도체 D램, 낸드플래시 등이 2ㆍ4분기보다 더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끌 수 있다"고 예상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가 2ㆍ4분기의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3ㆍ4분기에도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높은 상황"이라며 "3ㆍ4분기에는 10조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부가 3ㆍ4분기에 3조원이 넘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정도로 호황을 구가하면서 삼성전자 전체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2ㆍ4분기에 1조7,000억~2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 데 이어 3ㆍ4분기에는 3조원을 웃도는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많다는 점이 삼성전자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판매 목표는 3억대(이하 출하량)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절반에 못 미치는 기록을 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ㆍ4분기 6,940만대, 2ㆍ4분기에 7,2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통상 3ㆍ4분기와 4ㆍ4분기에 스마트폰 판매량이 더 많아 삼성전자가 올해 예상한 3억대를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전문가들도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갤럭시 S4 효과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시 두 달 만에 2,000만대가 넘게 팔린 갤럭시S4는 이전 모델에 비해 판매 속도가 월등히 앞서고 있다. 갤럭시S4의 마케팅 비용도 2ㆍ4분기에 집중돼 3ㆍ4분기부터는 비용 감소로 인한 수익성 증대도 기대된다. 주요 경쟁사들이 올해 최대 전략 제품을 3ㆍ4분기 전후로 출시할 예정이지만 갤럭시S4 미니·액티브·줌과 같은 신제품을 내놔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4ㆍ4분기 실적 역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시황에 따라 3ㆍ4분기 실적의 추월 가능성이 나뉠 것으로 분석된다. D램과 낸드플래시, 모바일용 AP 등의 판매와 시황이 4ㆍ4분기 실적의 중요한 키 포인트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성인 키움닷컴증권 상무는 "3ㆍ4분기 실적은 반도체 시황으로 인해 2ㆍ4분기 실적을 웃돌 것이지만 문제는 반도체가 어느 정도로 실적을 이끌어줘 전체 실적을 견인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이 같은 반도체 변수는 4ㆍ4분기까지 이어지고 삼성전자 전체 실적의 방향성을 가늠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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