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인력 미스매치 이제는 끊자

현장에선 사람 구하기 어렵고 청년 실업문제는 갈수록 악화
'젊은 꿈, 성장기업서 키워라' 한국일보·상의·중기청 공동 캠페인

중소기업 현장에서 사람 구하기가 어려운 반면 청년 실업 문제는 지속되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일 통계청 고용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 실업률은 8.3%로 전체 실업률의 약 2배에 달했다. 지난해 9월 6.3%를 기록한 후 줄곧 상승세다. 더욱이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쉬었다는 20대 인구가 34만6,000명으로 해당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고치다.

반면 중소기업들은 쓸 만한 인재를 구하기 힘들다며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4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평균 채용률은 5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필요한 인력의 절반밖에 뽑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또 지난해 청년 실업률은 6.8%, 중소기업들의 일자리 부족률은 4.6%로 대략 30만개의 일자리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인력 미스매치는 대기업에 비해 떨어지는 급여수준 등 처우, 중소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이 주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산업 현장 곳곳에는 뛰어난 기술력과 전문성ㆍ기업철학을 갖추고 대기업에 버금가는 대우와 비전을 보장하는 알짜 강소기업들이 활약하고 있다. 한창 사세를 확장하며 성장하는 이들 중견ㆍ중소기업은 청년 구직자들이 젊은 꿈을 키워가는 데 손색이 없는 '기회의 블루오션'이다.

전문가들은 우수 성장기업 발굴ㆍ홍보와 더불어 좋은 인재들을 흡인할 수 있도록 중견ㆍ중소기업들 스스로 인사관리는 물론 복리후생ㆍ기업문화 등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정화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일하기 좋은 직장으로 만드는 조직문화 구축, 보상 시스템 마련을 통한 핵심 인재 관리 등이 강화되면 젊은 층이 자연스럽게 중소ㆍ중견기업으로 모이게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무엇보다 시급한 청년 실업 해소와 중소기업의 인력난 극복을 위해 서울경제신문은 대한상공회의소 중견기업위원회와 공동기획으로 청년 구직자들이 우수 성장기업에서 미래의 산업역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돕는 '젊은 꿈, 성장기업서 키워라' 연중 캠페인을 시작한다. 이의 일환으로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들이 엄선된 으뜸 성장기업들을 직접 찾아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중견ㆍ중소기업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이해를 높이는 대학생 탐방 기사를 주 1회 내보낼 예정이다. 중소기업 정책을 총괄하는 중소기업청이 이번 캠페인을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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