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을 중심으로 열강의 힘이 치열하게 맞부딪치는 세계사의 현장을 흥미롭게 담은 책이다. 살라미스에서 남사군도까지, 세계의 유명 섬 31개에 얽힌 흥미진진한 역사를 한자리에 모아놓은 이 책은 『바다를 제패한 자가 세계를 제패한다』는 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저자는 섬의 역사를 섬 자체의 고립된 시각으로 보는 것은 순진한 태도라고 강조한다.
국방의 측면에서 보면 섬은 적의 동태를 파악할 수 있는 전초기지이자 공격의 최전선이기도 하다. 이는 세계의 주요 역사가 탐험과 전쟁을 통해서 이어져왔다는 측면에서 볼 때 특히 설득력이 있으며, 주요한 해전에서는 섬과 관련된 공방전이 매우 치열했음을 많은 예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세계적으로 큰 역사적 사건의 토대가 된 섬을 찾아 특수한 지리적 상황 속에서 겪어야 했던 섬의 역사에 대해 살펴보고, 이를 구체적이기도 세밀하게 설명하고 있다. 때문에 섬을 찾아다니면서 인류가 걸어온 길을 더듬어 보는 즐거움도 크다.
저자 박영준씨는 공사를 졸업하고 서울대 노문학과와 대학원 외교학과에서 수학한 뒤 현재는 공군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다. 【가람기획·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