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총선결과와 미국의 시퀘스터 임박에 따른 불안감이 작용하며 원ㆍ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10시14분 현재 1원40전 오른 1,087원70전에 거래 중이다. 이날 환율은 2원20전 오른 1,088원50전에 개장해 소폭 등락하고 있다.
전일 이탈리아 총선 중간개표 결과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석을 차지하고, 상원에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자유국민당이 과반을 차지해 정부구성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유로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다. 미국에선 시퀘스터를 막기 위한 오바마 대통령와 의회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있다.
원ㆍ달러 환율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에도 불구,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채권매물로 인해 환율급등이 억제되고 있는 상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ㆍ달러 환율이 유로존 악재에 덜 민감해졌고 미국 국채수익률도 하락해 환율급등은 억제할 것”이라며 “다만 장중증시와 외국인 동향에 따라 1,090원 상향시도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