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회장이 계열사 임원들에게 중장기 사업 준비를 위한 적기투자를 당부했다.
허 회장은 17일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2013년 3분기 GS임원모임에서 “현재 수익을 내면서 재무 여력이 있는 회사는 적어도 향후 3년, 5년 후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며 “시장 변화의 속도가 빠른 만큼 적기 투자를 통하여 성장 모멘텀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임원회의에는 계열사 CEO를 비롯한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성장을 위한 투자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사업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라며 “미래 환경의 변동성에 대비해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미리 준비하고 인적, 재무적 역량을 고려해 최악의 상황에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꼼꼼한 사업추진을 주문했다.
허 회장은 또 “수익을 동반한 질적인 성장이 되어야만 기업이 영속할 수 있고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여 사회에 공헌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들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시장변화에 대응하여 미리 준비를 한 회사들은 경영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해 나가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회사는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실적이 부진하다”며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는 체질을 개선하여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경쟁사 대비 실적이 부진한 회사는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철저히 분석하여야 하며 모든 직원이 위기의 본질을 공유하고 과거의 관행을 과감히 탈피하여 손익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 회장은 이 자리에서 GS의 발전적 변화를 위해 ▦인재 육성과 ▦주인의식을 당부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기업 경쟁력의 원천은 사람”이라며 “지금 같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사람을 키우기 위해서는 꾸준한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아울러 “일을 하면서 얻게 되는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하여 살아 있는 교육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며 “똑 같은 일이라도 누가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지시했다.
허 회장은 주인의식과 관련 “업무에 대한 주인의식은 주체적으로 책임을 다하겠다는 자세에서 시작한다”며 “전임자를 탓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잘못을 돌려서는 일이 제대로 될 수 없고 모든 일을 자기 책임하에 완수한다는 각오로 업무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허 회장은 이밖에 안전에 더욱 신경써줄 것과 휴가철 직원들이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할 것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