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4일 『최근 일부 금융기관에서 예금인출이 일어나고 있다』며 『경제부총리는 정부가 모든 예금을 전액 지급보장한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홍보함과 동시에 예금자들이 안심하고 평소와 같이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국제통화기금(IMF) 후속대책 준비를 위한 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IMF 자금지원을 계기로 우리 경제가 어떠한 시련에도 견딜 수 있는 튼튼한 체질을 갖추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위해 IMF협약 관련 후속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 임창렬 경제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IMF협약 협의경과 및 내용을, 이경식 한은총재는 기업부도대책을, 유종하 외무장관은 국제협조 강화대책을 각각 보고했다.
이한은총재는 『짧은 기간내 IMF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금리를 대폭 올리기위해서는 한은여신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으므로 어려운 금융시장 상황이 연말에는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보고했다.<유석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