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주 3천억 매각/정부,월내 연기금 등에 경쟁방식

정부는 10월중 한국통신주식 6백75만주(예정가 기준 3천억원 수준)를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희망수량 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키로 했다.또 경쟁입찰과 별도로 입찰물량의 20%상당인 1백35만주(6백억원)를 우리사주 조합에 매각키로 했다. 2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당초 재정투융자특별회계의 세출재원 확보를 위해 3·4분기중 한국통신주식을 5천억원 수준으로 매각할 방침이었으나 매각규모를 이같이 축소, 오는 4일 입찰공고후 14일 낙찰자를 선정키로 했다. 정부는 이번 매각과 관련, 증시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증권 투자신탁 특수은행은 입찰참가 대상에서 제외하고 낙찰받은 기관의 경우도 상장후 6개월까지 매각을 제한키로했다. 입찰 최저가격은 주당 4만4천5백원으로 결정됐으며 입찰 최고한도는 매각물량의 5%인 33만7천5백주, 입찰단위는 금액기준 1백원, 수량기준 1천주이며 입찰보증금은 입찰금액의 10%다. 한국통신주식은 지난 93년과 94년 각각 전체주식의 10%씩 매각된 이후 증시침체 등으로 매각이 중단돼 왔으며 이번에 매각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경우 우리 사주를 포함한 총매각 규모는 22.81%로 늘어나게 된다.<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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