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차 국제 안전기준 일본안 채택

미·중·EU 등 33개국 합의 예정
35조 시장 경쟁 유리고지 점령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세계 주요국들이 미래형 친환경자동차로 주목 받는 수소연료전지차의 안전기준으로 일본이 제시한 안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이로 인해 35조원 규모로 급팽창할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에서 일본의 자동차 업계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ㆍ중국ㆍEUㆍ인도 등 33개국은 24~2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유엔 작업부회에서 수소연료전지차 국제 안전기준을 규정하는 유엔의 최종안에 합의할 예정이다. 유엔 최종안은 대부분 일본의 제안을 채택하고 있어 일본의 안전기준이 사실상 그대로 국제기준으로 통용되게 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강조했다.

안전기준에 관한 국제 합의가 이뤄지면 각국은 그에 맞춰 국내법을 개정하고 국내 기준을 조정해야 한다. 일본은 국내 사양을 그대로 해외로 수출할 수 있어 발 빠르게 양산체제를 갖추고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일본의 조사업체인 후지경제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차는 전세계 판매대수가 2011년 현재 40대로 시장규모는 3억엔(약 35억원)에 불과하지만 2025년에는 판매대수가 130만대, 시장규모는 2조9,000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연료전지에서 산소와 수소가 반응시켜 발생하는 전기를 동력으로 삼는 친환경차로 배기가스 대신 물을 배출하고 주행거리가 길다. 보급을 위해 인프라 구축과 단가 인하 등의 과제와 함께 수소폭발을 막기 위한 안전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