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산당 '17기 6중 전회' 내달 15일 개최

재정·통화 긴축기조 수정 촉각
차기 권력구도 윤곽도

중국 공산당의 최고 정책 결정기구인 17기 6중 전회(17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가 내달 15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베이징에서 열린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전일 후진타오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17기 6중전회 일정을 확정했다. 매년 가을 한 차례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후 주석,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원자바오 총리 등 9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을 포함해 중앙위원 204명과 후보위원 167명이 참가한다. 이번 6중 전회에서는 지난해 마련했던 12차 5개년 발전계획(2011~2015년)의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내년도 성장률, 인플레이션 등 거시 경제목표를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에 대응해 중국이 기존의 재정ㆍ통화 긴축기조를 어떤 방향으로 조정해 나갈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중국의 차기 지도부가 선출될 내년 가을의 18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현 지도부가 어떤 방향으로 권력 구도의 밑그림을 그릴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관례에 따라 지난해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오른 시진평 부주석이 당 총서기 겸 국가부주석으로 대권을 이어받고 현 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커창 부총리가 총리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후보군으로는 공청단 계열의 리위안차오 당 조직부장, 왕양 광둥성 서기, 태자당 계열의 보시라이 충칭시 서기, 장쩌민 전 주석을 정점으로 한 상하이파의 장더장 부총리 등이 거론된다. 경제정책 수립 및 실행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왕치산 부총리, 장가오리 톈진시 서기, 위정성 상하이시 서기 등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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