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AFP·공동=연합】 싱가포르는 9일 아태지역의 통신 및 정보기술 핵심지가 되겠다는 목표 아래 세계 최초의 전국망 멀티미디어 네트워크를 출범시켰다.2백80만 명의 싱가포르 국민이 모두 각자의 네트워크를 갖는다는 취지 속에 「싱가포르 ONE」으로 명명된 이 멀티미디어 전국망은 모든 가정을 다른 가정, 정부, 세계에 연결시킴으로써 완전 컴퓨터화한 국가로서 21세기에 진입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오작동 싱가포르 총리는 이날 이제까지 아시아에서 열린 국제통신전시회 중 최대규모인 「아시아 텔레콤 97」의 개막식에서 싱가포르 ONE을 출범시키며 『이를 통해 싱가포르는 정보기술이 직장, 가정, 여가선용에서 삶의 질을 개선해 주는 지능국가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총리는 싱가포르 ONE의 연결 가정이 현재의 4백여개에서 연말까지 5천개, 98년말까지 80만개로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ONE은 직장과 가정 및 학교의 전화, TV수상기, 개인용 컴퓨터를 광섬유 케이블로 연결함으로써 음성, 데이터, 화상, 텍스트, 비디오를 양질로 빠르게 전달해주는 쌍방향 멀티미디어 통신망이다.
싱가포르 ONE은 자원이 없고 영토가 적은 싱가포르가 무역과 첨단기술 제조업을 통해 이룩한 세계 최고수준의 경제적 성과가 급속히 발전하는 이웃국가들의 경쟁에 직면해 지속적 경제성장의 돌파구를 지능 집약적인 통신 및 정보 산업에서 찾겠다는 의지에서 구축한 것이다.
한편 이날 개막된 아시아 텔레콤 97은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조직한 것으로 27개 국가에서 4백70여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6일 동안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