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산하 공기관장 교체작업 가속

유시장 색깔내기 행보… 도시공사·발전硏 등 대부분 연내 마무리


인천시 산하 공사·공단을 비롯한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한 교체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민선 5기때 임명됐던 산하기관 수장이 최근들어 한꺼번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교체시기가 연말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내년부터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산하기관의 새 인물들과 함께 본격적인 민선 6기의 색깔내기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인천시는 지난 17일 인천도시공사 사장 모집 공고를 낸데 이어 오는 26일까지 인천발전연구원장에 대해서도 원서접수를 마무리 하고 특수목적법인(SPC) 대표에 대해서도 올해 안에 선임을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토지개발 등을 위한 토지의 취득, 개발, 공급 및 관리를 맡고 산업단지 등 조성 및 관리 등을 수행한다. 응모자격은 3급 이상 공무원으로 3년 이상 재직하거나 국내외 대학교의 전임교수로 10년 이상 강의 경력이 있어야 한다. 박사 학위 소지자는 경영 및 공기업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력이 있는 자로 한정했다. 시는 18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원서를 받고 오는 26일 1차 서류 전형 합격자를, 29일에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면접을 벌여 올해 안에 사실상 선발을 끝낸다는 방침이다.

인천발전연구원장에 대해서도 초빙 절차를 밟는다. 시는 2급 이상 공무원 재직자나 정부 및 지자체 출자·출연기관의 임원 경력이 있는 자로 원장 자격을 한정했다.

인발연 원장은 오는 26일까지 원서를 받을 예정으로 올해 안에 초빙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인천로봇랜드 대표와 미단시티 대표 선임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천대 사무처장으로 자리를 옮겨 공석이 된 인천평생교육진흥원장에 대해서도 채용 공고가 발표됐다. 진흥원장에 응모하기 위해서는 4급 상당 공무원이나 평생교육사 2급 이상 자격증 취득자로 15년 이상 근무 경력이 필요하다. 채용은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서류를 받고, 서류 합격자 2015년 1월6일, 면접 8일, 최종합격자 9일 발표로 진행된다. 인천교통공사 임원 절차는 마무리 됐다. 공사는 사장을 비롯해 상임이사, 비상임이사에 대한 최종 후보자를 시에 복수 추천했다.

인천시 산하기관의 한 관계자는 "지난 민선 5기때 선임됐던 기관장들의 퇴임이 다소 늦어지다가 최근들어 본격화되면서 기관장 교체가 연말과 연초에 집중되고 있는 것 같다"며 "일부에서는 공모 형식을 띠고 있지만 사전 내정설 등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