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기아차 쏘울, 해외서 100만대 팔렸다

누적 수출대수, 국내 판매량보다 12배 많아

기아자동차의 쏘울이 수출 100만대를 달성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11일 기아차에 따르면 준중형 박스카 쏘울은 2008년 출시 이후 지난 6월까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 101만7,813대가 수출됐다. 이 수치는 쏘울 EV(전기차)까지 포함한 것이다.

쏘울은 첫해인 2008년 1만463대가 수출된 이후 수출량이 매년 대폭 증가했다.

특히 2세대 모델이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43.6% 증가한 21만7,368대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8월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을 때 쏘울을 타 화제가 됐으며 가톨릭 신자가 많은 유럽 지역의 판매량이 급증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0만1,7813대가 수출됐다.

쏘울의 누적 수출 대수는 같은 기간 국내 판매 대수(8만3,346대)보다 12배나 많은 것이다.

기아차는 쏘울이 국내에서의 상대적인 부진을 외국에서 충분히 만회하고 기대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광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쏘울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이다.

쏘울의 최고 시장은 단연 미국이다. 지난해 전체 수출 물량 가운데 약 80%를 미국이 차지할 정도다.

미국 내 쏘울 판매는 2009년 3만1,621대를 시작으로 급격히 늘어 2011년부터는 매년 10만대 이상 팔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14만5,3176대로 연간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우며 K5와 함께 기아차의 미국 판매를 이끌고 있다.

쏘울은 미국에서 뷰익 앙코르, 쉐보레 트랙스 등의 차종이 경쟁하는 엔트리 크로스오버차량(CUV) 차급에서 올해 1∼7월 31.8%의 점유율을 기록,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한 쏘울 EV의 판매 역시 증가 추세다.

쏘울의 성공 요인으로는 우수한 디자인과 상품성, 창의적인 광고 등이 꼽힌다.

쏘울은 2009년 한국차로는 처음으로 레드닷 디자인상을 받았다. 현재 판매되는 2세대 쏘울 역시 iF 디자인상과 레드닷 디자인상, IDEA 디자인상 등 세계 3대 디자인상을 휩쓸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에 쏘울만한 효자 차종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쏘울은 기아차의 디자인 경쟁력을 알리는 동시에 판매, 수익성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하는 차종”이라면서 “앞으로도 상품성을 높여 쏘울을 기아차의 디자인 아이콘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