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의 여파로 국내 자동차 업체의 내수 판매 불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수입차 판매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질주하고 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총 1만648대로 집계돼 전년 동월(1만290대)에 비해 3.5%, 전달(9,196대)에 비해 15.8% 증가했다. 3월까지 1ㆍ4분기 실적을 종합하면 2만2,985대로 전년 동기(2만5,719대) 대비 13.9% 늘어난 수치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차에 이어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GM의 1ㆍ4분기 판매량(상용차 제외)과도 비슷하다. 한국GM은 승용차와 RV차량을 통틀어 3월까지 2만9,433대를 팔았다. 수입차 브랜드가 올 들어 판매가 부진한 르노삼성차를 제친 것도 모자라 한국GM까지 위협하자 국내 업체들은 내수 시장에서 수입차를 경쟁자로 인식하며 대안 마련에 몰두하는 분위기다.
한편 지난달 수입차 브랜드별 실적은 BMW가 2,560대로 부동의 1위를 질주했고 메르세데스-벤츠(1,746대), 폭스바겐(1,308대), 아우디(1,246대) 등 독일 업체가 여전히 뒤를 이었다.
차종별로는 BMW 520d가 778대로 1위, 메르세데스-벤츠 E300이 482대로 2위를 기록했고, 공동 3위로 449대를 판매한 BMW 320d와 토요타 캠리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