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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을 노려라.'
오는 11월2~4일 부산 아시아드CC에서 열리는 BS금융그룹 부산은행 서울경제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은 올 시즌 상금퀸의 향방을 가늠할 최대 분수령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2시즌 종료까지 남은 대회는 서경오픈을 포함해 단 3개. 서경오픈 뒤 두 대회는 총상금이 각각 4억원이라 남은 대회 중 이번 대회 상금이 가장 많다. 더욱이 두 대회는 각각 제주와 싱가포르에서 열릴 예정이라 환경에 따른 변수가 많을 수 있어 의외의 인물이 우승할 수도 있다.
상금랭킹 상위권에 올라 있는 선수들한테서는 서경오픈이 상금퀸을 예약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대회라는 마음가짐이 엿보인다. 현재 상금 선두와 4위와의 격차는 약 9,900만원.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억원이면 상금퀸 굳히기도, '인생 역전'도 가능하다.
◇서경오픈의 여왕, 본색을 드러내다=현재 상금 1위(4억2,200만원)는 김하늘(24ㆍ비씨카드)이다. 상금랭킹 3위에서 기회를 엿보다 지난 28일 끝난 대회에서 공동 2위의 상금을 추가하며 단숨에 선두로 도약했다. '서경오픈의 여왕'답게 직전 대회에서 때맞춰 주인공으로 등극한 것이다.
역대 5차례 열린 서경오픈에서 2승(2008ㆍ2011년)이나 챙긴 '디펜딩 챔피언'김하늘은 이번 대회 우승에 어느 때보다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두 차례나 우승한 대회는 서경오픈뿐이다. 3승과 함께 상금퀸을 굳히겠다"고 말했다. 특히 올 시즌 하반기부터 김하늘의 백을 메고 있는 캐디 주형우(32)씨는 2008년 서경오픈 당시 임시 캐디로 김하늘의 우승을 도왔던 기억이 있어 예감이 좋다. 김하늘은 평균타수 1위(71.50타), 대상(MVP) 포인트 2위(274점)에도 올라 있어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2년 연속 3관왕도 바라볼 수 있다.
◇추격자 3인방, 한 방에 뒤집는다='김하늘 천하'를 두고 볼 수 없다는 3인방이 있다. 상금랭킹 2~4위인 허윤경(22ㆍ현대스위스)ㆍ김자영(21ㆍ넵스)ㆍ양수진(21ㆍ넵스)이다. 허윤경은 4억400만원, 김자영과 양수진은 각각 3억8,100만ㆍ3억2,300만원을 벌어들였다. 전부 우승 한 차례면 1위로 뛰어오를 수 있는 역전의 가시권에 있다.
우승은 없지만 올 시즌 2위 4차례 등 꾸준함이 돋보이는 허윤경은 "우승이 있는 상금퀸으로 기억되고 싶다. 서경오픈에서 데뷔 첫 승 소식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다승 1위(3승) 김자영도 최근 7개 대회 연속으로 톱10 진입에 실패하기는 했지만 특별한 문제가 없는 만큼 컨디션 조절만 잘한다면 충분히 4승을 기대할 만하다. 또 '소리 없는 강자'양제윤(20ㆍLIG손해보험) 역시 최근 상승세를 발판으로 올 시즌 2승을 노리고 있다. 대상 포인트 1위(291점)인 그는 지난해 서경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올랐었다. 이번 대회는 SBS골프와 J골프가 1~3라운드를 각각 오후1시30분부터 오후4시까지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