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특위, 간담회 행보 시작...출발은 비정규직 근로자

여당이 노동개혁을 위해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다. 새누리당 노동시장 선진화 특별위원회는 첫 현장방문 일정으로 비정규직 근로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청년구직자·경영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새누리당 노동특위는 6일 전체 근로자 533명 가운데 72명이 기간제 근로자인 ‘비상교육’ 본사에서 비정규직 근로자 및 사측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인제 노동특위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노동시장 선진화를 위한 개혁이 국정의 가장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며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고통을 줄여드리는 게 개혁의 목표”라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특위 위원들은 비정규직 사용기간 제한에 대한 비정규직 근로자들과 사측의 의견을 들었다. 정부가 최근 비정규직 종합대책으로 제시한 35세 이상 기간제 및 파견 근로자가 원할 경우 현재 2년인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4년으로 연장하는 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 의원은 “(사용기간 연장을 놓고) 근로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다”면서도 “정부가 현장을 모르고 (사용기간 제한) 제도를 운영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 (연장하자는 주장을) 호소력 있게 받아들였다”며 기간 연장의 여지를 열어뒀다. 이어 그는 “노사정위원회에서 그동안 (사용기간 제한을) 많이 논의해온 만큼 그 결과를 보고 개혁안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노동특위는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노동시장의 목소리를 듣는 일정을 잇달아 잡았다. 특위는 12일에 청년구직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젊은 층의 취업난 문제를 다룰 계획이다. 이어 13일에는 경총과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영계와 간담회를 가진다. /전경석 기자 kada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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