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핀란드가 핀란드 현지의 조선소를 일부 폐쇄한다.
17일 핀란드 현지방송 YLE에 따르면 STX핀란드가 내년 6월말 핀란드 항구도시 라우마에 있는 조선소를 폐쇄할 예정이다.
STX 핀란드는 2014년 6월말 국경 경비대와 체결한 선박 건조계약이 종료되면 수주잔고가 고갈된다. 이에 따라 STX핀란드는 라우마 조선소를 폐쇄하고 회사의 생산설비와 일자리 등을 투르크 조선소로 옮길 예정이다. 라우마 조선소 직원 750명 중 7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STX핀란드는 STX조선해양의 손자회사이며 크루즈선 전문 조선소로 투르크, 라우마, 헬싱키 3개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다. STX조선 관계자는 “투르크 조선소에서 쇄빙선과 페리, 크루즈 등 다양한 선박 건조가 가능해 시설을 한 곳으로 집중해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는 조치로 보인다”며 “시황에 따라 다시 라우마 조선소를 활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STX핀란드측은 조만간 직원 대표들과 작업 손실, 구조조정 일정 등에 대한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자리 안틸라 STX핀란드 부사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으로 지난 6년간의 악순환을 중단하고 수익성 있는 사업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