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대우는 31일 그룹 계열사의 올해 연말기준 평균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감축한다는 내용의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을 확정, 주채권은행에 제출했다.현대그룹은 이날 오후 자산재평가 부분(5조원 규모)을 제외한 채 현대자동차의 8,000억원 증자 등 유상증자, 외자유치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겠다는 내용의 수정안을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에 제출했다. 그러나 현대그룹의 부채비율 200% 감축계획과 관련, 외자유치 부분을 둘러싸고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외자유치 금액의 입금시기를 기준으로 해 이를 부채비율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현대그룹은 외자유치 시기를 앞당기는 게 쉽지 않은 만큼 계약이 확정된 부분에 대해서는 부채비율 산정시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이번 수정안에는 예상보다 훨씬 강도 높은 자구계획이 포함돼 있다』며 자산매각보다는 증자·외자유치에 주력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대우그룹도 이날 오후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에 재무구조개선약정 수정안을 제출했다. 대우그룹은 올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기 위해 그룹 주력업종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외자유치·유상증자·자산매각·분사 등 구조조정계획의 이행시기를 대폭 앞당기는 것을 내용으로 수정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는 이와 관련,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춘다는 것 외에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고 밝혔다. /연성주 기자 SJYON@SED.CO.KR 손동영 기자 SON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