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지분율 대주주 “추월”/“경영권분쟁 가능성 배제못해”외국인의 투자지분이 대주주 보유 지분율을 상회하는 상장기업은 12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투자한도(종목당 발행주식의 20%) 소진율이 90% 이상인 상장법인중 LG화학, 기아자동차 등 12개사는 대주주의 지분율이 외국인지분보다 낮아 외국인에 의한 경영권분쟁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의 경우 1대주주인 구자경 명예회장 외 88인의 지분율은 6.6%로 외국인의 지분율 19.7%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도 포드모터사가 9.4%의 지분율로 대주주인 반면 장중에서 매수한 외국인의 지분은 21.5%(예외한도)에 달하고 있다. 또 현대건설(대주주지분율 7.1%), 현대자동차(〃 17.6%), 동아건설(〃 15.5%), 아남산업(〃 11.2%), 유공(〃 17.7%), 삼천리(〃 12.8%), 웅진출판(〃 18.4%) 등은 외국인투자한도가 소진된 상태로 외국인들은 2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외에 삼보컴퓨터, 메디슨, LG건설 등도 외국인의 지분율이 대주주의 지분을 능가하고 있다.
흥창물산(대주주지분율 22.1%), 혜인(〃 23.8%), 남양유업(〃 23.4%), 한국수출포장(〃 22.4%), 조선맥주(〃 21.8%), LG전선(〃 20.9%), LG정보통신(〃 24.4%), 대한항공(〃 24.9%) 등은 외국인 지분율이 2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관계자는 『이들 기업은 대형주이고 자산규모가 커 M&A(Mergers and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면서 『그러나 대주주의 지분율이 취약한 미도파가 M&A설에 휩싸인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김희석>